코로나를 이기는 봄

정사열의 영어 테크 라이프

코로나를 이기는 봄

정사열 4 377 5 0

코로나로 온 나라가 우울하고 불안한 상황입니다. 개학이 연기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데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는 듯 합니다.

여러 날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하여 오랜만에 뒷산에 가니 마주치는 사람들이 멀찌기 거리를 두고 지나가네요. 인사는 커녕 눈길마저 서로 피합니다.

 

하지만 이런 코로나라도 오는 봄을 막진 못하지요.

이미 파란 찔레 줄기에는 새순이 돋았고 실개천에 개구리 소리가 엄청 시끄럽습니다.

 

텃밭에 냉이가 나왔겠다 싶어 차를 움직여 보았습니다.

역시나 봄 기운을 담은 냉이가 지천에 펴기 시작했더군요. 향이 어찌나 진한지 삽괭이와 호미질이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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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흔들어 몇 번 씻고 살짝 데쳐 조물조물 무치니 달큰하고 향기롭습니다.

쪽파도 봄 기운을 받아 몸을 부쩍 세웠습니다. 초고추장에 버무리고 소면을 얹어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삭한 식감 뒤에 매콤하고 풍성한 움파의 진액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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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난 시금치는 잎이 마르고 거친 듯 보입니다만, 두어 시간 다듬어 모으니 제법 먹을 만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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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살짝 데쳐 무치니 정말 달달하네요. 베타카로틴이 많아 전염병에 좋다고 하니 더 맛이 좋은 느낌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피해야 하는 전염병의 계절입니다만, 호젓이 자연을 만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입니다.

우울과 불안을 떨치고 면역력을 키우러 들로 나서 봅시다.

 

 

4 Comments
bubblyET 03.03 16:34  
우와~~이런 반찬도 하시나요?
엄지척~~입니다^^
정사열 03.05 14:28  
이 정도는 저에겐 초보 요리죠~^^
bubblyET 03.05 14:30  

ㅎㅎ 선생님, 완벽하십니다! ㅋㅋ
최종우 03.05 14:35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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